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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gdan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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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20. 20:45 여행

 2017년 마지막 여행은 여러곳을 놓고 고민하다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끊게 되었다. 남은 연차는 총 3개였는데, 크리스마스 이후에 2일 붙여쓰고 남은 하루를 따로 쓰려던 계획도 꼬이게 되면서 결국 바로 전 주에 3일을 몰아서 쓰게되었다. 결과론적으론 그 다음주에 미세먼지로 인해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되는걸 보며 운이 따른 선택이 되긴 했다.

 

 재취업을 확정짓고, 입사일이 며칠 안남은 시점에서 부랴부랴 다녀온 곳이 오사카/교토/고베였기에 거의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간사이 지역이었고, 그때 가보지 못한 곳들 위주로 돌아다니려 하다보니 교토에서 2, 오사카에서 2박하며 하루는 나라에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숙소는 교토에서는 호텔, 오사카에서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도 오사카에서는 마음에드는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다.

 

 휴가 출발 전날엔 인수인계서도 써야하고, 부재중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까지 짚다보면 평소보다 퇴근이 늦어지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여행 직전에는 한 주 내내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터지면서 금요일 밤에도 늦은 시간에 귀가하여 부랴부랴 짐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김포에서 출발하는 아침 8시반 비행기다보니 잠도 몇 시가 못자고 집을 나서야만 했다.

 

 이른시간이지만 최근에 늘 그랬듯이 체크인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모바일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체크인은 에러로 인해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고, 항공사 직원 설명으로는 만석이라 그랬다는데 살짝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다. 아무튼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도 확장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침 비행기 타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3년 전에 홋카이도 갈 때보다 더 안좋아진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우선 간사이 공항에 내려서 교토로 바로 가서 이틀 묵고, 오사카로 넘어와 귀국하는 일정이었고,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출국전에 예약한 iCOCA카드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스크린샷도 아니고 출력물을 준비해야 한다 해서 출력한 예약 내역을 가져가야 했으며, 이번 여행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일단 교토까지 가는 열차 티켓 할인이 되고 간사이지역에서 돌아다니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일일이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사철이 많아서 1일 교통권으론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된 일본에선 교통카드 하나 들고 다니는게 어쩌면 더 마음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아침 첫 비행기라 여유가 조금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교토역에 내려서 식사를 하고 호텔에 체크인하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여우신사를 보러갔지만 이미 해가 져서 야경 이전의 괜찮은 풍경을 찍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도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는 올라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서 그런지 일단 첫 날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고, 돌아오는 길에 먹거리를 조금 사들고 돌아와 TV로 축구 경기도 보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며 여행 첫날은 마무리하게 된다.

 








posted by Bogdanov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