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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8. 00:02 여행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의 게스트하우스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 다른나라에서 가봤던 곳들 처럼 데스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조식이 따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다보니 오전엔 직원이 상주해도 할 일이 별로 없을것 같긴 하다. 전날 귀가하면서 사온 컵라면이 또 아침식사다. 일본 여행은 올 때마다 조식보다는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때우는 편인데 가성비는 한국의 컵라면과 비교 불가다. 하긴 얼마전에 공개된 수출용 국산 라면사진을 떠올리면 되겠다. 종류도 많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일본에서의 아침식사는 대부분 컵라면이다.

 

 짐을 다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떠나기 전에 방명록에 몇 가 적는것을 빼고는 별다른 체크아웃 절차가 없다. 전날 술을 마시며 들었던 괜찮은 카페가 삿포로역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그리로 갔는데 문 여는 시간이 정오 이후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역으로 향했다. 우선 코인로커를 찾아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공항가는 열차도 여기서 출발하니 마지막날 일정은 역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날 주로 하는 것들은 그동안 보아왔던 기념품이나 공항가면 팔지 않을것 같은 물건들을 사는 것인데, 유럽이나 캐나다에 갔을때는 열쇠고리를 거의 집착적으로 구입하곤 했는데, 일본에 올때는 묘하게도 끌리는 것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삿포로역과 연결된 상가를 돌며 남은 잔돈 털어서 군것질도 하고 점심식사까지 하다보니 어느덧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오후 4시에 삿포로를 출발하는 비행기라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다시 한 번 도쿄 하네다에서 경유를 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하네다에서 가방을 다시 찾지 않아도 된다. JAL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면 끝. 대기시간은 2시간이라 저녁식사까지 가능했다. 하네다 공항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식사를 할만한 곳들이 변변치 않기에 가능하면 식사는 미리 하고 들어가는 것이 낫다. 이건 나고야에서도 그랬고,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을 타서 국제선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국내선 환승객이 많은지 몰라도 어지간한 기념품은 여기서도 다 구입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오면 귀국전에 항상 챙기는 면세 주류는 공항에서 구입한 다음 캐리어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 겨울 여행은 하네다 공항에서의 저녁식사와 더불어 마무리되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과 생각보다 안추운 날씨 덕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항상 100% 만족했던 여행은 없었기에 항상 겨울에 가보고자 했던 곳에 드디어 다녀온 것과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가본 곳들 중에서 음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홋카이도는 꼭 가족이나 친구들을 동행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할 것이다. 일부러 살짝 아껴둔 곳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먼 곳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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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5. 05:39 여행

 전날 새벽 2시가 넘도록 술을 마셨지만 아침 7시쯤 눈을 뜰 수 있었다. 맥주만 마시다 보니 뒤끝도 없고 개운하게 일어났다. 특별한 계획이 있지 않다보니 자리에서 조금 게으름을 피우다 8시가 넘어서야 전날 사놓은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전날 내가 체크인 했던 때와 비슷하게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다소 일찍 일어난 한 두명의 다른 투숙객들도 서둘로 숙소를 빠져나갔다. 침대 배치가 한쪽 벽에 2층씩 있는 구조다 보니 커튼이 쳐있는 곳에 다른 사람이 머문다는 것 외에는 누가 있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예약한 사람이 나 혼자라더니 아침에 보니 나 말고도 3명 정도는 더 있었다.


 우선 지하철 1일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12월 23일도 공휴일이다보니 지하철 1일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날이었는데 전날 오타루 웰컴패스 구입과 더불어 받은 1일권을 이렇게 써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출국이니 어쩔 수 없었다. 우선 지도에 나온대로 히가시쿠야쿠쇼마에 역에 내려서 조금 걸었다. 걸어서 대략 10분 조금 넘는 거리인데 박물관 바로 앞에서 정차하는 버스도 있었지만 일단 걷기로 했다. 지하철로 가기엔 확실히 애매한 거리긴 했지만 버스로 가기에도 너무 금방 내릴 거리였다.


 입구를 지나 박물관에 들어가면 일단 구경하는 입장료 자체는 무료다. 사용하는 언어를 물어보고 거기에 맞는 인쇄물을 주는데 박물관 내부에 각 지점마다 숫자를 부여하고 거기에 맞는 설명이 모두 일본어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따라가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현재 판매되는 제품까지 나열된 것을 보고 내려오면 시음을 해볼 수 있는데 요건 무료가 아니다.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3종류의 맥주를 각 200엔에 판매하는데 3가지를 모두 마실 수 있는 표는 약간 할인되어 5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아직 점심식사 전이라 가볍게 한 잔 하려고 200엔짜리 표를 구입했다. 자동판매기에 가벼운 안주거리도 하나 추가했다.


 일단 국내에 안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는 생소한 브랜드로 한 잔 주문했는데, 확실히 맥주는 생산지에서 마시는 것이 제일인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술술 넘어가서 한 두잔 더 마시려다 바로 붙어있는 가든에서 식사와 함께 하기위해 박물관을 나섰다. 휴가를 가면 보통 점심식사와 그 지역의 맥주를 같이 마시곤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출국 바로 전날이 되어서야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고기를 구워먹는 메뉴는 여럿이서 가야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럭저럭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팩토리라는 이름의 쇼핑몰로 향했다. 여기도 지하철 역에선 좀 애매한 위치에 있다.


 과거 맥주공장이었던 자리를 복합상가로 변형시킨 곳이었는데, 귀국 전날이 되니 기념품이 될만한 것을 찾아볼 겸 해서 가보기로 했는데 쇼핑몰도 역시 혼자 오래 머물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리고 커다란 유리창을 볼 때 밤이 되면 더 괜찮을 것 같아서 해가 진 후에 다시오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삿포로 구청사로 향했다. 지하철은 역시나 애매했고, 1.6km밖에 안되는 거리라 또 걷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며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삿포로 시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이 날은 구청사를 지나 홋가이도대학 보타닉가든을 거쳐 오도리 공원을 찍고 삿포로 TV타워에 가는 것이었는데, 우선 보타닉 가든은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오도리 공원을 지나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하고 TV타워에 올라갔다.


 해가 빨리지는 계절이다 보니 4시쯤 올라가면 해지기 직전부터 해가 진 이후의 풍경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해가 진 직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발디딜 틈이 부족할 정도였다. 미리 올라가서 천천히 구경하고 쉬다가 해가진 모습까지 보고서 내려왔다. TV타워에 올라가는 표를 구입하면 덤으로 지하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할인권도 준다. 우리 개념으로는 풀빵 비슷한 것인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모양은 삿포로TV타워 마스코트 모양이다.


 추운 날씨에 하루 종일 밖에 있다보니 숙소에 돌아와 잠깐 쉬었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1층에서 바&카페를 겸하다 보니 이 영업시간에만 직원이 상주하는 것 같았다. 숙소에서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받은 각종 입장권 및 안내책자와 별로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보조배터리 같은 것들을 내려놓고 비교적 홀가분하게 나왔다. 아직 많이 못쓴 지하철 1일권을 사용해가며 한 두정거장 거리도 지하철로 이동하곤 했다. 삿포로 팩토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걸어야만 했고, 시계탑을 거쳐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다음날이 공휴일이 아니다보니 1층의 바는 확실히 전날과는 다른 썰렁한 분위기였다. 다른 대만에서 온 투숙객이 한 명 있었고, 나머지는 게스트하우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직원과 대화를 하다보니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이 한국에선 휴일이라니 제법 놀라는 눈치였다. 설연휴가 삿포로 눈축제 기간하고 겹친다는 것도 음력을 사용하지 않는 곳에서는 제법 낮선 개념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아무튼 전날과는 조금 다른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술자리도 파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짧은 홋가이도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날 일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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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2. 03:05 여행

 삿포로에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였다. 2시 50분쯤 도착해 보니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고, 3시가 조금 넘고 나서야 스태프가 출근하여 방을 안내해주었다. 오늘 남자방 예약자는 나 혼자라는 말에 오늘도 베트남 후에에서와 같이 쓸쓸히 독실처럼 방을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체크인이 생각보다 지연되는 바람에 가방을 내려놓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원래는 숙소에서 JR역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넉넉한것 같지 않아 다시 지하철을 이용했다. 삿포로 역에 도착한 것은 3시 40분쯤이었는데 4시 10분쯤 출발하는 열차가 가장 빠른 것이었으나 점심식사를 거른 것이 생각나서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하고 역과 연결된 상가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타루가는 열차를 타고 일단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려 걷기로 했다. 열차를 탈 때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에 내릴때는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거의 한밤줌 같은 분위기였다. 지도에 나온대로 오르골 파는 곳을 거쳐 운하까지 걸어가고, 오타루역 근처에서 식사 후 삿포로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걷기 시작했는데 크고 복잡한 곳이 아니다보니 제법 금방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일일권의 대중교통을 구입하여 하루정도 머물며 천천히 구경할만한 곳 같았다.

 저녁식사는 역 주변의 스시집들을 배회하다가 안에서 한 무리의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것 같이 모여있는 곳이 있길래 들어갔다. 사전에 검색했던 곳은 아침부터 걷기 시작한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주변의 가까운 곳 중에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곳을 골라 들어가기로 하고 결정했는데 제법 괜찮은 선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타루역으로 돌아와 삿포로행 열차를 탔다.

 삿포로역에 도착한 시간은 얼추 밤 9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원래는 다음날 가볼까 했던 JR타워를 야경도 볼겸 해서 그때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다음날 같이 가려했던 TV타워가 다소 초라하게 보일 정도의 높이를 자랑했으며, 다른 나라의 제법 유명한 타워들과 높이 비교를 해놓은 표도 있었는데 삿포로 JR타워는 엄밀히 말하면 타워보다는 고층건물이긴 했다. 그 중에 다녀온 곳들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타워,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정도겠고, 상해 동방명주는 구경만 하고 올라가지는 못했었다. (회사에서 단체로 간거라 권력을 가진 나이든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

 야경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엔 걷기로 했다. 예상보다 춥지 않은 날씨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삿포로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하철 정거장으로 2정거장 거리였지만 내 걸음으로는 조금 빠르게 걸으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로 오는 길에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물과 아침에 먹을 컵라면, 그리고 숙소에서 마실 맥주와 안주거리를 조금 샀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해보니 로비가 매우 시끌벅적했다. 이 게스트하우스가 1층은 밤에 카페겸 술집을 겸하는 곳이다 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음날(12월 23일)이 일본의 공휴일이다 보니 우리로 치면 휴일 전날 모임 같은 것이 잡힌 것이라고 주인이 귀뜸을 해준다. 꽤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단 방으로 돌아와 구입한 것들과 더불어 음주에 불필요한 것들을 일단 풀어놓았다. 패딩도 벗어둔 채 가벼운 차림으로 내려와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는 왠지 한국으로 그대로 가져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팀의 회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리와 떨어져있는 투숙객과 다행히도 어울리게 되어 얼추 2천엔 넘게 술값으로 지출하게 되었다. 낮에 뜻하지 않게 절약한 금액들이긴 하기에 그날 예산을 초과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곳에 와서 혼자 술을 마시지 않게된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삿포로의 첫날은 마무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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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6. 1. 16. 17:22 여행

 7시 알람이 울리기 30분 전에 눈을 떴다. 전날같은 강박관념 같은 것은 없었지만 과거에 직장 다니던 시절의 습관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10시 반 기차를 타야했기에 해가 떠있을 시간에 하코다테를 구경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오면 가방만 들고 바로 나갈 수 있게 7시쯤 대부분의 짐을 다 싸놓고 호텔밖으로 나갔다.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어있는 아침 시장은 상인들이 이제 문을 여느라 분주하다. 발걸음을 돌려서 전날 야경사진을 찍었던 곳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다 보니 밝을 때의 풍경을 보고 싶었다.


 지나왔던 길을 생각하며 하코다테산 방향으로 걸었다. 트램을 타고 다니기엔 뭔가 좀 아쉽고 걸어서 다니기엔 살짝 먼 감이 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출근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날씨는 오히려 비오전 저녁보다 덜 추운 느낌이다. 지난 밤의 화려한 조명이 꺼진 거리였지만, 밝은 시간에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틀 정도 머물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밤에 보았던 러시아 정교회를 지나 과거 영국 문화원 건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왔다.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19세기에 미국으로 밀항하였다 귀국 후 훗날 지역의 대학이 된 영어학원을 설립한 사람의 기념비도 볼 수 있다.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고 아침시장으로 돌아와 식사를했다. 밤에 사놓은 컵라면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거리에 보이는 메뉴를 보니 이곳을 떠나기 전에 뭔가를 먹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삿포로에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식사시간이 애매해질 우려도 있었다. 여행전 유튜브에서 찾아본 영상에 등장했던 오징어를 낚시해서 회를 만들어주는 곳은 구경만 했다. 오징어를 좋아했다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게들은 다음에 꼭 누군가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크게 한바퀴 돌아본 후에 편의점에 들러 약간의 간식거리와 물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아날로그 감성이 풍부한 열쇠를 호텔에 반납하고 걸어서 역으로 향했다. 10시 반 기차였지만 지정석은 예약이 가득차서 예약하지 못한터라 자유석에서 비교적 괜찮은 자리를 맡기 위해서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꽤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800엔을 반강제로 절약한 대가겠지만 이 늘어선 줄의 대부분은 중국사람들이었고, 꽤나 소란스러웠다. 자유석 열차는 2량이었는데 다 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고, 나중에 온 일부 승객은 결국 서있어야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최소 20명이 넘는 단체관광객으로 보이는 중국 사람들은 하코다테역을 출발 후 2번째 정거장에서 모두 내리고, 남은 승객들은 좀 더 여유로운 혹은 창가쪽 자리를 찾아 자리를 옮겼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바다와 산의 풍경은 제법 그럴싸했지만 창문에 묻어있는 것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처음 여행을 다닐때는 그 순간순간이 아까워서 미친듯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 했는데 이제는 카메라보다는 눈으로 풍경을 담는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물론 창문이 제법 깨끗해서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면 몇 장 정도는 찍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옮긴 자리가 바닷가쪽이 아니기도 했다. 이건 아무리봐도 판단 미스였다. 뒷자리에 있던 일본 사람이 앉는 방향으로 따라갔어야 하는 것이었다. 11시쯤에 열차내 식사를 주문받는것 같았는데, 열차내에서 뭔가를 사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메뉴판도 일본어로만 나와있어서 점심식사는 삿포로에 도착해서 해결하기로 했다.


 오후 2시 반이 조금 지나 열차는 삿포로 역에 도착했다.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우선 여행자 안내센터를 찾아 오타루 웰컴패스를 구입했다. JR선 이용하는 날짜는 직접 정해줘야 했고, 같이 받게되는 삿포로 지하철 1일권은 개시하는 날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오타루로 넘어갈 생각이었기에 우선 JR티켓은 그날 날짜로 발권했고, 삿포로 지하철 1일권은 다음날 쓰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숙소로 가는길에 지하철 티켓은 따로 구입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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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28. 22:48 여행

 겨울인데다 날이 흐리니 해가 더 일찍 지는 느낌이다. 오후 4시 조금 지난 시간인데 어둡기 시작하더니 4시 반쯤 되자 완전히 한밤중이다. 지도를 놓고 보니 고료카쿠에 먼저 갔다가 하코다테 산에 오르면 얼추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호텔에서 나와 전차를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 중에 빗발이 더 거세진다. 트램 1일 승차권은 리버풀에서 구입했던 버스 1일 승차권 같이 연도와 날자를 동전으로 긁는 방식이다. 해당하는 날짜를 긁은 표를 트램에서 내리면서 기사분에게 보여주면 된다.


 지도를 보니 전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야 했다. 얼추 보기엔 꽤 걸어야 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웠다. 어두워진 탓에 멀리서도 쉽게 보이는 전망대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타워앞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못되었다. 겨울철 타워 입장시간이 6시까지니 간단하게 건너뛰었던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마침 라멘집이 보여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소금라멘이 가장 잘 팔리는 메뉴라고 했다. 식당에서 밖을 보니 하코다테에만 있다는 햄버거 체인점 장식이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타워에 올라가 야경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다 내려왔다.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본 사진보다는 살짝 작은 감은 있었지만 봄에 벛꽃이 한창일 때 찍은 사진을 보니 봄에 와도 꽤 근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내부 구경도 해봐야겠다. 입장료는 명확한 이유는 설명을 안해주는데 명시된 금액보다 10% 정도 할인을 해주었다. 어쨌든 여행 첫 날 예상치 못했던 할인이라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이제 전차를 타고 하코다테산을 향했다. 트램 1일권을 구입하면 식당 및 할인을 해주는 업체 리스트도 같이 받을 수 있는데, 이 중에는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도 포함된다. 전차에서 내린 후 조금 걸어서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큰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야경으로 제법 유명한 곳이다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매표소에서 트램 1일 승차권을 보여주면 할인된 표를 구할 수 있는데, 왕복 뿐만 아니라 편도 표도 팔다보니 왕복으로 구입한 사람은 내려올때까지 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곳에 올라와서야 하루종일 멍했던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면서 꽤 멋진 야경덕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이후 들러보기로 했던 곳들이 제법 가까운 곳에 몰려있는 것 같아보였다. 지도만 놓고 보면 꽤 멀어보였는데, 얼추 한 시간 안에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정상에 마련된 기념품 판매소 주변에서 무료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여 구글맵을 확인한 후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와 바다방향을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왼쪽 길로 걷다보면 러시아 정교회 교회를 비롯하여, 경치가 꽤 근사한 곳들을 볼 수 있다. 산에서 내려오니 비가 멎은듯 했고, 광고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오르막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니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장소가 나온다. 트리를 비롯하여 연말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 답게 안좋은 날씨 속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곳에서 숙소까지도 얼추 걸을 수 있을 거리다 보니 여유를 갖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하늘을 보니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보였기에 우산을 두고 다시 나올 생각이었다. 이렇게 다시 숙소에 돌아온 시간이 저녁 9시쯤이었다. 상당히 빡빡할 것 같다는 예상과 다르게 제법 여유있게 보겠다고 생각한 것들은 다 볼 수 있었다. 도시가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숙소에 우산을 던져두고 그 유명하다는 햄버거 가게를 찾아 다시 나갔다. 이상 고온 현상인지 몰라도 춥지 않은 날씨가 전차 이용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정류장까지의 거리도 조금 애매하게 멀기도 했고, 하차 후 걸어야 하는 거리도 마찬가지로 조금 애매했다. 아무튼 늦은 저녁식사를 그렇게 마치며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걷는 수 밖에 없었다. 아까 돌아오는 길에 근처 편의점에서 물과 맥주 그리고 간단한 간식거리등을 미리 산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이렇게 하코다테에서의 첫 날은 마무리된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아침 시장을 구경하고, 10시반 기차를 타야했기에 조금 일찍 잠을 청했다. 물론 맥주의 힘을 조금 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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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28. 03:01 여행

 론리플래닛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삿포로만 3박 4일로 다녀올 수도 있었는데, 덕분에 도쿄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하코데타로 들어가 삿포로에서 나오는 일정의 항공권을 구입하였다. 홋카이도 3일짜리 레일패스도 생각했는데, 그냥 하코다테만 찍고 오는 것이라면 여행의 시작 자체를 하코데타에서 해서 삿포로에서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NA든 JAL이든 하코다테나 삿포로로 들어가는 항공기는 제법 있는 편이니 문제는 가격이었고, 운 좋게 아침일찍 출발, 오후 귀국편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오전 8시 출국이라 조금 서둘러서 5시 4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차를 이용한 이유는 일단 가까운 거리도 있고, 저공해자동차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일간 세워두면 하루에 만원씩 주차료가 발생하는데 저공해 차량은 50% 할인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왕복 택시비와 주차비가 비슷해진다. 아무튼 큰 가방을 들고 버스나 택시 타는것 보다는 이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공항이라면 비싼 톨게이트 통행료 때문에 조금 생각했을테지만 이른 시간이라면 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었다.


 항공사 카운터는 6시가 되자 업무를 시작하였고, 입국장은 6시 40분부터 사람들을 들여보내기 시작했다. 발권 카운터가 있는 층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출국장으로 올라가보니 20분 전부터 이미 줄이 꽤 길다. 발권해주는 직원이 업무 시작하면 바로 입국장으로 가라던 말을 괜히 해준 것이 아니었다. 작년에 나고야 갈 때도 그랬지만 가까운 나라로 향하는 이른 시간대 비행기표는 꽤 인기가 있다. 인천공항 출발이라면 이제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면세점 구경할 여유가 생긴다. 작년엔 2시간 반쯤 이르게 도착해서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행자 보험을 들다 하마터면 탑승시간에 늦을뻔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국내선 환승을 하는 경우 보내는 짐은 하네다에서 일단 찾아야 한다. 국제선 환승과는 다르게 일단 입국심사를 받아 짐을 찾아 나온 후 국내선 환승안내 표지를 따라 걸은 후 해당 항공사 카운터에서 짐을 보내고 보안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그리고 버스 탑승 장소로 내려가서 기다리다 보면 버스가 도착하고 기사가 문을 열어준다. JAL과 ANA가 다른 터미널을 사용하다 보니 버스를 확인하고 나가야 하고, 탑승전에 기사분이 티켓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잘못 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돌아올 때는 하네다 공항에서 따로 짐을 찾을 필요가 없고, 국제선 터미널은 하나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고 간편하다.


 처음가는 12월의 홋카이도로 제법 두텁게 입었더니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제법 덥다. 외투를 손에 들고 수속을 마치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타야하는 비행기는 10분 정도 도착 지연이 있다고 나온다. 점심시간에 걸쳤지만 공항 안에 있는 식당에서 무언가를 사먹고 싶지는 않았다. 도착 후 대충 점심을 때우기로 결심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전날 잠을 거의 자지 못해서 그런지 정신이 조금 몽롱하다. 여행전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은 비싼 이동수단을 놓칠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먼 곳으로 휴가를 갈 때면 덕분에 시차적응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일본같이 가까운 곳에 갈 때면 첫날은 이렇게 거의 정신을 못차린다.


 한시간 반 정도가 지나고 비행기는 하코다테 공항에 내렸다. 창 밖으로 에어차이나 비행기도 보인다. 베이징으로 직항 노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은 제법 작았고, 짐을 찾아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받으며, 시내로 가는 버스 타는 곳을 알아냈다. 공항이 크지 않다보니 다 걸어서 갈만한 거리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우산을 꺼낼 정도는 아니었다. 목적지인 JR 하코다테역까지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요금을 내리면서 지불한다.


 역에 도착해서 계획대로 다음날 삿포로로 향하는 기차표를 먼저 구매했다. 타고자 하는 열차는 아침 10시 36분 기차였는데 예약석은 매진이라 자유석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열차표도 특정 열차를 지정한 것은 아니었고, 2장의 표를 받았다. 가격은 500엔 정도 싸지만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리 알아본 트램 1일권을 구입했다.


 역에서 호텔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빗발은 아까보다 제법 더 굵어졌지만 캐리어에서 우산을 꺼내기가 귀찮아 일단 숙소로 향했다. 예약한 호텔은 제법 괜찮아 보였지만 전자식 카드키가 아닌 구식 열쇠를 주었다. 방에 도착해보니 예약한 것과 조금 다르게 침대가 2개다. 따질까 하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그럭저럭 괜찮은데다 비용 차이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빗발이 더 굵어지는 것이 외출하려면 우산을 꼭 가져가야할 정도였다. 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을 상상했던 것과 정 반대로 나를 처음 반겨준 것은 퍼붓는 빗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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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15. 03:13 여행

 고심끝에 결제를 해버리고 말았다. 겨울에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반백수 상태에서 외국으로 여행가는게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언제 또 12월 평일중에 이렇게 여행갈 시간이 또 날까 싶었기에 일단 지르기로 했다. 여행 일정은 12월 21~24일이다. 24일이 지나면 비행기표 값이 엄청나게 오르고, 유럽행 왕복표와 가격차이가 10만원 정도로 좁혀지기에 여행일정은 이렇게 잡았다.


 루트는 하네다 경유 하코다테로 들어가 나올 때는 삿포로로 나온다. 둘째날 기차를 한 번 타야 할 것이고, 삿포로에 짐을 풀고 바로 오타루에 다녀올 예정이다. 그 다음은 그냥 삿포로 시내에 머물 예정이다. 기차는 어차피 한 번만 탈 예정이니 레일 패스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삿포로 인/아웃으로 티케팅을 했으면 아마 3일짜리를 끊었을 것이다.


 숙소는 하코다테는 호텔, 삿포로는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혼자 여행가면 느껴지는 그 특유의 공허함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코다테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게스트하우스는 민폐다 싶었고, 가격도 60달러 정도라 나쁘지 않았다. 삿포로 게스트하우스는 이틀 합쳐서 60달러 수준이다. 숙박비를 절감한 만큼 더 좋은 것을 많이 먹고다닐 생각이다.


 집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은 차량으로 할 예정이다. 총 4일간 주차를 해야 하니까 기본 주차요금은 10,000x4지만 저공해차량이라 50% 감면되는 것을 생각하면 비싼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인천공항처럼 고속도로 통행료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니까 왕복 택시 타는 것과 비슷한 수준 혹은 살짝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집이 김포공항과 가깝다는 것 역시 차를 가져가기로 결심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이다.


 어쩌다보니 작년부터 주구장창 일본만 가게 되는 것 같다. 작년 휴가때는 일본 경유였고, 작년 연말에 나고야, 올해 5월에는 도쿄였으니 말이다. 이런때 좀 멀리 다녀오고 싶기는 하지만 뭔가 주변상황이 좀 정리가 되어야 마음놓고 먼 곳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 D모 기업의 명퇴기사를 보니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던 곳은 명퇴는 아니고 그냥 인사평가로 진급기회를 틀어막아 나가게 하는게 주특기였으니까.(연봉도 까인다.) 어렵게 입사해서 개같이 일하고 토사구팽당하는 이런 세대에게 출산과 결혼을 강요하는 것 만큼 잔인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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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14. 04:32 여행

 알람소리에 눈이 바로 떠졌다. 2시간 반 밖에 잘 수 없었지만 시차적응이 안된 탓인지 몰라도 작은 소리에 바로 깬 것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알람 놓고 잠들기가 참 뭐한데, 일부러 소리는 죽여놓고 이불이나 베게 밑에 휴대전화를 넣어둔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소리를 끈다. 확실히 게스트하우스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이는건 나밖에 없다. 토요일 밤에는 밤 늦게까지 즐기는 주로 선진국에서 온 여행자들은 게스트하우스에서도 가장 늦게 일어나는 부류이다. 짧은 휴가를 원망할 수 밖에.

 

 새벽에 도착해서 하지 못했던 샤워를 마치고 외출준비를 했다. 같이 쓰는 방에서 새벽에 샤워소리를 내는건 민폐다보니 도착과 동시에 바로 침대로 향했으니까 꽤 오랜 시간만에 씻는 것이다. 저녁에는 바가 되는 식당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때우고 로비로 올라와 8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숙소 밖으로 나가면 인터넷이 끊기게 되니 그 동안 메일 및 소셜미디어를 확인한다. 체크인 할 때 봤던 게스트하우스 직원은 어느새 퇴근했는지 다른 사람이 일을 하고 있는게 보인다. 잠깐 시간을 내서 숙소 근처의 마트에 가보니 다행히 문을 열었다. 언제 잃어버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네다에서부터 안경닦는 천이 보이질 않는다. 직원에게 안경 닦는 것을 물어보니 한참 생각하다 나를 2층으로 데려가더니 짧은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역시 내 불어는 여기선 먹히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상품을 보니 습식으로 1회용 천이 여러개 묶음인 것이다. 아쉬운대로 하나 구입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시간이 되자 가이드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도 나타난다. 아마도 여러 게스트하우스에서 모인 사람들인 것 같다. 다음으로 이동하는 장소가 다른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것으로 보아 여기가 마지막인듯 하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는데 몬트리올 출신으로 밴쿠버에서 생활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살았다는 것으로 보아 유대인인것 같다. 영어발음은 불어권 사람 치곤 괜찮은 편이다. 일행 중에 혹시 프랑스어 하는 사람 있냐고 묻더니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서 설명해준다. 물론 처음에 자기 발음이 이상하지 않냐고 하더니만, 당신들도 여기 몇 달 살면 자기처럼 프랑스어 하게 될거라는 농담도 가볍게 던진다. 무리중엔 리옹에서 온 프랑스인 3명, 그리고 쌩뚱맞게도 한국에서온 나까지 4명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고 손들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투어지만 숙소의 위치가 좋다보니 걸어서 어지간히 유명한 장소들은 다 돌아볼 수 있었다. 북미에 왔는데 거리의 간판이 온통 프랑스어로 되어 있고, 영어가 안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 가이드는 중간에 셀린 디옹에 관한 얘기도 적당한 농담을 섞어서 해준다. 현지인들이 해주는 이런 투어는 정말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런 투어를 할 때 외국어를 전공했던게 잘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입사지원 광탈할때와 전혀 다른 감정)


 오전의 투어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마무리된다. 팁 개념으로 마지막에 자발적으로 얼마씩 주면 된다. 중간에 캐나다의 팁 문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는데, 무리 중에 호주사람 있냐고 하더니 거기는 시급이 15달러나 되니까 팁이 필요없지만 캐나다는 시급이 거기만 못해서 팁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당시 케벡주 최저 임금은 10.25달러였다. 한국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시급이지만 생활물가는 한국의 두배 수준은 아니니 우리가 얼마나 적은 돈을 받으며 노동력을 바치고 있는 것인가를 머나먼 곳에 가서 생각하게 된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미리 검색해둔 푸틴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유명한 공원이 있다길래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가을의 몬트리올은 뭔가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다. 한국도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이곳의 공기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유쾌한 기운이 느껴진다. 일요일 오후에 한가롭게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유럽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아침에 투어에서 본 것들도 그렇고 이곳 분위기는 나중에 가게될 토론토와는 완전히 다르다. 유럽, 프랑스에 더 가까운 모습이란 말이 허언은 아닌 것이다.


 푸틴은 감자튀김과 여러가지 음식을 버무린 것으로 우리에겐 식사보다는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음식이다. 가이드가 오전에 설명해주기로는 어느 영국인 여행자들이 몬트리올에 여행와서 식당들이 다 문닫은 시간에 어느 식당에 가서 남은 재료를 그냥 넣고 아무거나 달라고(Put it in)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나. 이태원에도 이걸 파는 식당이 있다고 하니 어떤 음식인지 맛보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라 하겠다. 다만 간이 좀 짠 편이다. 맥주나 기타 다른 음식을 시키지 않았다면 다 못먹었을 것 같다.


 식당에 도착하니 유명한 식당답게 대기줄이 길다. 하지만 오래 먹는 음식이 아니다보니 테이블 회전은 빠른편. 생각보다 빠르게 순서가 찾아왔고, 약간 늦은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여행 첫 날이라 그런지 아직 시차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인지 조금 어색하긴 하다. 한국 시간으로 대략 새벽 3시였으니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장시간 비행의 피로와 시차부적응 그리고 2시간 반 밖에 안잔것 때문인지 피로가 몰려온다. 일단 첫 날이니 무리하지 않고 숙소에 돌아가서 잠깐 쉬고 다시 나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길로 바로 숙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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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12. 04:38 여행

 토론토에 도착한 시간은 최초 예정시간에서 정확하게 지연된 6시간 만큼 늦은 시간이었다. 올 때 지연된 시간에 대한 만회 같은 것은 애초에 계산에 없었던 것이다. 정정된 연결편 티켓도 그것을 감안하여 발행해준 것이었다. 장거리 비행때마다 늘 그래왔듯이 식사시 음료는 맥주로 달라하고 잠을 청하고, 영화를 보고, 다시 잠을 자다보니 현지 시각으로 밤 11시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린다. 영어와 불어가 병기된 안내판을 보니 캐나다에 온 것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질문은 의외로 간단. 뭐하러 왔냐, 어디갈거냐, 며칠 머물거냐 등등. 휴가왔고, 지금 나가면 몬트리올로 가서 5일, 토론토에서 2일 보내고 갈거다 정도로 설명하니 통과. 가방을 찾으러 갔다.

 

 입국심사를 통과해서 가방을 찾으러 가는 길에 에어캐나다에서 나온 일본인 직원이 각 목적지별로 분류된 연결편 티켓을 모아놓은 테이블 앞에 서있다. 하네다에서 정정된 티켓으로 발행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몰라도 나는 해당이 되지 않아 그대로 직행하여 가방을 찾았다. 그리고 국내선 환승통로를 따라 가다가 목적지에 맞는 곳에 가방을 다시 보냈다. 이 정도는 자동으로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아무튼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국내선 탑승구로 향할 수 있다. 그런데 앞에 서있던 프랑스인 노부부를 직원이 불러 세우더니 가방에서 술병을 하나 찾아낸다. 환승과정에서 잠깐 가방을 다시 찾았을 때 뺀 것인지 모르겠지만 규정상 안된다며 직원이 그것을 압수한 후에야 통과시켜준다.


 보안검사까지 마치고 나오니 얼추 11시 반이었고, 몬트리올행 비행기 탑승 시간은 11시 55분이었다.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시간이긴 했지만 굉장히 빠듯한 시간이었다. 같이 안내되어 있는 다음 몬트리올행 비행기는 아침 6:30 출발이었으니 이 비행기가 조금만 늦었어도 첫째날 계획은 제대로 엉망이 될 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저녁 9시~10시 사이에 숙소에 체크인하여, 가방을 풀고 야경을 보러 외출하고 들어오면서 맥주나 한 두캔 정도 즐기는 것이었고, 다음날 아침부터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었다. 저녁 외출이야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이었지만 짧은 휴가일정상 다음날 아침 일정이 틀어지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었다.


 비행기는 0시 30분에 출발하여 한시간 반이 조금 안되어 몬트리올에 도착한다. 국내선이니 바로 짐을 찾으러가서 가방을 찾은 시간이 2시 5분 전이었다. 가방을 들고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프랑스어 일색이다. 영어와 병기된 것도 프랑스어가 먼저 나오고 영어가 따라나오는 식이었다. 미리 찾아본 정보에 따라 숙소 근처로 가는 버스를 타러 나갔다. 버스 출발 3분 전이었고, 기사에게 현찰을 내미니 현찰은 받지 않고 안에서 표를 사서 나오란다. 익숙하지 않은 자판기와 씨름하다 결국 1일짜리 교통권을 구입하여 밖에 나오니 버스는 이미 출발하고 없었다. 1일권을 구입한 이유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바로 개시해도 저녁때까지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버스에 타려고 표를 사러간 사람이 있는걸 기사도 알았지만, 출발시간은 칼같이 지킨다. 덕분에 한 시간을 공항에서 보내야 했다. 공항에서 와이파이 연결이라도 안되었더라면 무슨재미로 버텼을지. 덕분에 가족에게 페이스타임으로 몬트리올 공항 모습을 전하고, 숙소에는 2시 버스를 놓쳤고 3시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결국 숙소에 체크인한 시간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당직이었는지 몰라도 새벽에 회신을 준 것은 다른 담당자였다. 아무튼 이 친구는 4시에 체크인 하는 나에게 아침 8시까지 로비로 나오면 워킹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씻고, 아침식사까지 하고 워킹투어에 나서려면 이제 잘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반 밖에 안남은 셈이다.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알려준대로 방을 찾아갔다. 8인 도미토리라 정말 조심스럽게 침대를 찾아 짐을 풀었다. 우여곡절 끝내 마침내 나는 꿈에 그린것은 아니지만 파리 다음으로 가보고 싶어했던 바로 그 곳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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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11. 01:43 여행

계획에 없던 도쿄 체류 연장이 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충전용 어댑터를 산 것이었다. 휴대전화를 3년이 넘게 쓰다보니 인터넷 접속을 안해도 배터리가 남아나질 않은데다 한일구간을 오가는 비행기에는 충전할 수 있는 USB포트나 콘센트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에 하네다 공항에 머무는 동안에는 배터리를 어느정도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한 일은 와이파이 접속 후 캐나다의 호스텔에 지연도착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다. 예약 확인 메일을 통해 담당자 메일주소를 찾아 비행기가 지연되어 새벽에 체크인 할 것 같다고 메일을 보내놨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그래도 제법 잘 잡히는 편이다.)


 그 다음으로 한 것은 근처의 관광 안내센터를 찾아 주어진 시간을 말하고 다녀올 수 있는 곳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일본 공항에는 한국말을 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안내를 받기가 제법 수월하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기에 그냥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열차표는 신주쿠까지 끊고, 돌아올때 표값을 확인한 후 그 만큼은 따로 빼서 챙겨뒀다. 혹시라도 깜빡하고 다른데 쓸 수도 있기에, 공항까지 돌아올 돈을 따로 빼둬야 안심이 된다. 안내센터 직원한테 물어보니 열차표는 카드로 살 수 없다기에 더욱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특별히 보고싶은 것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계획에 있었던 체류도 아니었기에 일단 산책이나 하고 저녁이나 먹고 들어올 생각이었다. 도쿄에 거주하는 몇몇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보니 모두 선약이 있댄다.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약속을 잡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가보다. 아무튼 그렇게 선선한 가을 저녁 공기를 즐기며 아무 생각없이 걷고 또 걸었다. 연착된 김에 못가본 곳을 한 번 더 보게 되었다는 생각을 되뇌이며 도착 후에 겪게될 일들은 잠시 잊기로 했다. 저녁밥은 시부야데 도착해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한 잔 시켰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와이파이 접속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자 짧은 영어로 일본에서 개통한 전화가 아니면 와이파이 접속이 안된다고 말해준다. 뭔가 좀 석연찮은 설명이긴 했지만 어차피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기에 일단 수긍하고 함께 갖고 나온 론리플래닛을 펼쳐놓고 첫날 일정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일단 새벽에도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는 있다하니 다행이긴 한데 이게 한 시간에 1대씩 있다는 정보까지 파악하고 다시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호스텔에 보냈던 메일에 대한 답신이었다. 다행히도 담당자가 상황 이해했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회신을 보냈다. 일단 한가지 고민은 사라진 셈이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휴대폰 충전을 하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큰 짐은 알아서 옮겨실리고 있을테니 들고있는 짐도 없고, 발권도 미리했으니 바로 탑승게이트로 가는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 아까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받았던 2천엔짜리 쿠폰은 차 한잔 마시는데 사용했는데, 역시나 출국심사 후에 마주하게 되는 음식점/카페에서 파는 것들은 별로다. 하네다 공항에서 무언가 먹을 계획이 있다면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먹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나고야도 그렇고, 나리타 공항도 마찬가지다. 김포공항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뭔가 좀 그렇다.


 아무튼 예상에도 없는 도쿄 시내 나들이가 끝나고 드디어 출발이다. 2014년 3월 초에 1박2일로 다녀온 요코하마 출장 때문인지, 이때 짧게 경험한 도쿄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올해 다시 한 번 도쿄를 찾게된다. 아무튼 무려 8시간이나 지연된 출발이다. 예정대로면 북미 상공을 날아가고 있어야 할 시간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늦어진 일정을 되돌릴 방법은 없으니 누구를  원망해서 무엇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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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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