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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해당되는 글 4

  1. 2016.02.08 201512 삿포로 마지막
  2. 2016.02.05 201512 삿포로 - 맥주박물관 외
  3. 2016.01.22 201512 삿포로-오타루
  4. 2015.12.15 홋카이도 여행 예정
2016. 2. 8. 00:02 여행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의 게스트하우스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 다른나라에서 가봤던 곳들 처럼 데스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조식이 따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다보니 오전엔 직원이 상주해도 할 일이 별로 없을것 같긴 하다. 전날 귀가하면서 사온 컵라면이 또 아침식사다. 일본 여행은 올 때마다 조식보다는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때우는 편인데 가성비는 한국의 컵라면과 비교 불가다. 하긴 얼마전에 공개된 수출용 국산 라면사진을 떠올리면 되겠다. 종류도 많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일본에서의 아침식사는 대부분 컵라면이다.

 

 짐을 다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떠나기 전에 방명록에 몇 가 적는것을 빼고는 별다른 체크아웃 절차가 없다. 전날 술을 마시며 들었던 괜찮은 카페가 삿포로역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그리로 갔는데 문 여는 시간이 정오 이후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역으로 향했다. 우선 코인로커를 찾아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공항가는 열차도 여기서 출발하니 마지막날 일정은 역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날 주로 하는 것들은 그동안 보아왔던 기념품이나 공항가면 팔지 않을것 같은 물건들을 사는 것인데, 유럽이나 캐나다에 갔을때는 열쇠고리를 거의 집착적으로 구입하곤 했는데, 일본에 올때는 묘하게도 끌리는 것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삿포로역과 연결된 상가를 돌며 남은 잔돈 털어서 군것질도 하고 점심식사까지 하다보니 어느덧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오후 4시에 삿포로를 출발하는 비행기라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다시 한 번 도쿄 하네다에서 경유를 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하네다에서 가방을 다시 찾지 않아도 된다. JAL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면 끝. 대기시간은 2시간이라 저녁식사까지 가능했다. 하네다 공항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식사를 할만한 곳들이 변변치 않기에 가능하면 식사는 미리 하고 들어가는 것이 낫다. 이건 나고야에서도 그랬고,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을 타서 국제선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국내선 환승객이 많은지 몰라도 어지간한 기념품은 여기서도 다 구입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오면 귀국전에 항상 챙기는 면세 주류는 공항에서 구입한 다음 캐리어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 겨울 여행은 하네다 공항에서의 저녁식사와 더불어 마무리되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과 생각보다 안추운 날씨 덕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항상 100% 만족했던 여행은 없었기에 항상 겨울에 가보고자 했던 곳에 드디어 다녀온 것과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가본 곳들 중에서 음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홋카이도는 꼭 가족이나 친구들을 동행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할 것이다. 일부러 살짝 아껴둔 곳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먼 곳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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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6. 2. 5. 05:39 여행

 전날 새벽 2시가 넘도록 술을 마셨지만 아침 7시쯤 눈을 뜰 수 있었다. 맥주만 마시다 보니 뒤끝도 없고 개운하게 일어났다. 특별한 계획이 있지 않다보니 자리에서 조금 게으름을 피우다 8시가 넘어서야 전날 사놓은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전날 내가 체크인 했던 때와 비슷하게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다소 일찍 일어난 한 두명의 다른 투숙객들도 서둘로 숙소를 빠져나갔다. 침대 배치가 한쪽 벽에 2층씩 있는 구조다 보니 커튼이 쳐있는 곳에 다른 사람이 머문다는 것 외에는 누가 있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예약한 사람이 나 혼자라더니 아침에 보니 나 말고도 3명 정도는 더 있었다.


 우선 지하철 1일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12월 23일도 공휴일이다보니 지하철 1일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날이었는데 전날 오타루 웰컴패스 구입과 더불어 받은 1일권을 이렇게 써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출국이니 어쩔 수 없었다. 우선 지도에 나온대로 히가시쿠야쿠쇼마에 역에 내려서 조금 걸었다. 걸어서 대략 10분 조금 넘는 거리인데 박물관 바로 앞에서 정차하는 버스도 있었지만 일단 걷기로 했다. 지하철로 가기엔 확실히 애매한 거리긴 했지만 버스로 가기에도 너무 금방 내릴 거리였다.


 입구를 지나 박물관에 들어가면 일단 구경하는 입장료 자체는 무료다. 사용하는 언어를 물어보고 거기에 맞는 인쇄물을 주는데 박물관 내부에 각 지점마다 숫자를 부여하고 거기에 맞는 설명이 모두 일본어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따라가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현재 판매되는 제품까지 나열된 것을 보고 내려오면 시음을 해볼 수 있는데 요건 무료가 아니다.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3종류의 맥주를 각 200엔에 판매하는데 3가지를 모두 마실 수 있는 표는 약간 할인되어 5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아직 점심식사 전이라 가볍게 한 잔 하려고 200엔짜리 표를 구입했다. 자동판매기에 가벼운 안주거리도 하나 추가했다.


 일단 국내에 안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는 생소한 브랜드로 한 잔 주문했는데, 확실히 맥주는 생산지에서 마시는 것이 제일인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술술 넘어가서 한 두잔 더 마시려다 바로 붙어있는 가든에서 식사와 함께 하기위해 박물관을 나섰다. 휴가를 가면 보통 점심식사와 그 지역의 맥주를 같이 마시곤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출국 바로 전날이 되어서야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고기를 구워먹는 메뉴는 여럿이서 가야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럭저럭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팩토리라는 이름의 쇼핑몰로 향했다. 여기도 지하철 역에선 좀 애매한 위치에 있다.


 과거 맥주공장이었던 자리를 복합상가로 변형시킨 곳이었는데, 귀국 전날이 되니 기념품이 될만한 것을 찾아볼 겸 해서 가보기로 했는데 쇼핑몰도 역시 혼자 오래 머물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리고 커다란 유리창을 볼 때 밤이 되면 더 괜찮을 것 같아서 해가 진 후에 다시오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삿포로 구청사로 향했다. 지하철은 역시나 애매했고, 1.6km밖에 안되는 거리라 또 걷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며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삿포로 시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이 날은 구청사를 지나 홋가이도대학 보타닉가든을 거쳐 오도리 공원을 찍고 삿포로 TV타워에 가는 것이었는데, 우선 보타닉 가든은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오도리 공원을 지나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하고 TV타워에 올라갔다.


 해가 빨리지는 계절이다 보니 4시쯤 올라가면 해지기 직전부터 해가 진 이후의 풍경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해가 진 직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발디딜 틈이 부족할 정도였다. 미리 올라가서 천천히 구경하고 쉬다가 해가진 모습까지 보고서 내려왔다. TV타워에 올라가는 표를 구입하면 덤으로 지하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할인권도 준다. 우리 개념으로는 풀빵 비슷한 것인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모양은 삿포로TV타워 마스코트 모양이다.


 추운 날씨에 하루 종일 밖에 있다보니 숙소에 돌아와 잠깐 쉬었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1층에서 바&카페를 겸하다 보니 이 영업시간에만 직원이 상주하는 것 같았다. 숙소에서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받은 각종 입장권 및 안내책자와 별로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보조배터리 같은 것들을 내려놓고 비교적 홀가분하게 나왔다. 아직 많이 못쓴 지하철 1일권을 사용해가며 한 두정거장 거리도 지하철로 이동하곤 했다. 삿포로 팩토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걸어야만 했고, 시계탑을 거쳐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다음날이 공휴일이 아니다보니 1층의 바는 확실히 전날과는 다른 썰렁한 분위기였다. 다른 대만에서 온 투숙객이 한 명 있었고, 나머지는 게스트하우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직원과 대화를 하다보니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이 한국에선 휴일이라니 제법 놀라는 눈치였다. 설연휴가 삿포로 눈축제 기간하고 겹친다는 것도 음력을 사용하지 않는 곳에서는 제법 낮선 개념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아무튼 전날과는 조금 다른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술자리도 파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짧은 홋가이도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날 일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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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6. 1. 22. 03:05 여행

 삿포로에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였다. 2시 50분쯤 도착해 보니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고, 3시가 조금 넘고 나서야 스태프가 출근하여 방을 안내해주었다. 오늘 남자방 예약자는 나 혼자라는 말에 오늘도 베트남 후에에서와 같이 쓸쓸히 독실처럼 방을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체크인이 생각보다 지연되는 바람에 가방을 내려놓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원래는 숙소에서 JR역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넉넉한것 같지 않아 다시 지하철을 이용했다. 삿포로 역에 도착한 것은 3시 40분쯤이었는데 4시 10분쯤 출발하는 열차가 가장 빠른 것이었으나 점심식사를 거른 것이 생각나서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하고 역과 연결된 상가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타루가는 열차를 타고 일단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려 걷기로 했다. 열차를 탈 때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에 내릴때는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거의 한밤줌 같은 분위기였다. 지도에 나온대로 오르골 파는 곳을 거쳐 운하까지 걸어가고, 오타루역 근처에서 식사 후 삿포로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걷기 시작했는데 크고 복잡한 곳이 아니다보니 제법 금방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일일권의 대중교통을 구입하여 하루정도 머물며 천천히 구경할만한 곳 같았다.

 저녁식사는 역 주변의 스시집들을 배회하다가 안에서 한 무리의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것 같이 모여있는 곳이 있길래 들어갔다. 사전에 검색했던 곳은 아침부터 걷기 시작한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주변의 가까운 곳 중에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곳을 골라 들어가기로 하고 결정했는데 제법 괜찮은 선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타루역으로 돌아와 삿포로행 열차를 탔다.

 삿포로역에 도착한 시간은 얼추 밤 9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원래는 다음날 가볼까 했던 JR타워를 야경도 볼겸 해서 그때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다음날 같이 가려했던 TV타워가 다소 초라하게 보일 정도의 높이를 자랑했으며, 다른 나라의 제법 유명한 타워들과 높이 비교를 해놓은 표도 있었는데 삿포로 JR타워는 엄밀히 말하면 타워보다는 고층건물이긴 했다. 그 중에 다녀온 곳들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타워,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정도겠고, 상해 동방명주는 구경만 하고 올라가지는 못했었다. (회사에서 단체로 간거라 권력을 가진 나이든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

 야경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엔 걷기로 했다. 예상보다 춥지 않은 날씨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삿포로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하철 정거장으로 2정거장 거리였지만 내 걸음으로는 조금 빠르게 걸으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로 오는 길에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물과 아침에 먹을 컵라면, 그리고 숙소에서 마실 맥주와 안주거리를 조금 샀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해보니 로비가 매우 시끌벅적했다. 이 게스트하우스가 1층은 밤에 카페겸 술집을 겸하는 곳이다 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음날(12월 23일)이 일본의 공휴일이다 보니 우리로 치면 휴일 전날 모임 같은 것이 잡힌 것이라고 주인이 귀뜸을 해준다. 꽤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단 방으로 돌아와 구입한 것들과 더불어 음주에 불필요한 것들을 일단 풀어놓았다. 패딩도 벗어둔 채 가벼운 차림으로 내려와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는 왠지 한국으로 그대로 가져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팀의 회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리와 떨어져있는 투숙객과 다행히도 어울리게 되어 얼추 2천엔 넘게 술값으로 지출하게 되었다. 낮에 뜻하지 않게 절약한 금액들이긴 하기에 그날 예산을 초과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곳에 와서 혼자 술을 마시지 않게된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삿포로의 첫날은 마무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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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2015. 12. 15. 03:13 여행

 고심끝에 결제를 해버리고 말았다. 겨울에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반백수 상태에서 외국으로 여행가는게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언제 또 12월 평일중에 이렇게 여행갈 시간이 또 날까 싶었기에 일단 지르기로 했다. 여행 일정은 12월 21~24일이다. 24일이 지나면 비행기표 값이 엄청나게 오르고, 유럽행 왕복표와 가격차이가 10만원 정도로 좁혀지기에 여행일정은 이렇게 잡았다.


 루트는 하네다 경유 하코다테로 들어가 나올 때는 삿포로로 나온다. 둘째날 기차를 한 번 타야 할 것이고, 삿포로에 짐을 풀고 바로 오타루에 다녀올 예정이다. 그 다음은 그냥 삿포로 시내에 머물 예정이다. 기차는 어차피 한 번만 탈 예정이니 레일 패스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삿포로 인/아웃으로 티케팅을 했으면 아마 3일짜리를 끊었을 것이다.


 숙소는 하코다테는 호텔, 삿포로는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혼자 여행가면 느껴지는 그 특유의 공허함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코다테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게스트하우스는 민폐다 싶었고, 가격도 60달러 정도라 나쁘지 않았다. 삿포로 게스트하우스는 이틀 합쳐서 60달러 수준이다. 숙박비를 절감한 만큼 더 좋은 것을 많이 먹고다닐 생각이다.


 집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은 차량으로 할 예정이다. 총 4일간 주차를 해야 하니까 기본 주차요금은 10,000x4지만 저공해차량이라 50% 감면되는 것을 생각하면 비싼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인천공항처럼 고속도로 통행료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니까 왕복 택시 타는 것과 비슷한 수준 혹은 살짝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집이 김포공항과 가깝다는 것 역시 차를 가져가기로 결심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이다.


 어쩌다보니 작년부터 주구장창 일본만 가게 되는 것 같다. 작년 휴가때는 일본 경유였고, 작년 연말에 나고야, 올해 5월에는 도쿄였으니 말이다. 이런때 좀 멀리 다녀오고 싶기는 하지만 뭔가 주변상황이 좀 정리가 되어야 마음놓고 먼 곳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 D모 기업의 명퇴기사를 보니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던 곳은 명퇴는 아니고 그냥 인사평가로 진급기회를 틀어막아 나가게 하는게 주특기였으니까.(연봉도 까인다.) 어렵게 입사해서 개같이 일하고 토사구팽당하는 이런 세대에게 출산과 결혼을 강요하는 것 만큼 잔인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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