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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벡'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2.11 드라마를 통해 다시 만나는 케벡
  2. 2016.02.16 201409 케벡 투어
2016. 12. 11. 15:12 여행

 TV채널을 돌리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성을 보며 2014년 9월의 그곳을 떠올렸다. 짧은 휴가일정 덕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투어로만 다녀온 그곳, 몽레알(몬트리올)에서도 차로 몇 시간은 가야하는 곳이고, 기차시간도 당일치기 하기에 애매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하루짜리 투어로만 다녀와야만 했던 곳이기에 여러모로 아쉬움도 많이 남는 곳이다. 신기했던건 그곳에서도 한글 현수막을 걸고 다니는 단체여행 버스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2~3일이면 여유있게 모든 곳을 들여다 볼 수 있을 도시였지만 1920년대 덴마크 사람들과 같은 수준의 휴가를 누리는(그마저도 다 못쓰는 경우가 태반인) 한국 사람들에게 케벡이나 중남미 여행은 그림의 떡같은 것일수도 있다. 케벡과 몽레알(몬트리올)만 해도 일주일 일정이 다소 빠듯해 보이는데 이 지역으로는 직항편도 없다. 토론토까지 오랜 시간을 날아간 후에 거기서 비행기를 다시 갈아타야 하는데, 나의 경우와 같이 이 일정이 꼬이면 갈아타는 비행 일정까지 같이 꼬이게 된다.


 아마도 다음에 휴가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토론토에서 케벡으로, 거기서 기차로 몽레알(몬트리올)로 이동 후 다시 토론토를 거쳐 귀국하는 루트를 짜게 될 것이다. 지난 휴가때 토론토 일정이 들어간건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볼겸 했던 것이기에 토론토는 환승을 통해 잠깐 거치는 곳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물론 짧은 휴가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오타와도 가봐야겠지.














posted by Bogdanovic
2016. 2. 16. 02:51 여행

 두 번째 날 일정은 케벡시(Ville de Québec)투어였다. 참고로 퀘벡이라는 표기는 영어식 발음에 따른 표기라 할 수 있다. 프랑스어의 Q(퀴)는 항상 u(위)와 함께 표기하는데 발음도 그렇고 우리말 표기시 u는 없는 것 같이 처리하는 것이 맞다. 같은 원리로 파리의 노트르담의 등장인물 Quasimodo는 콰지모도가 아니라 카지모도가 맞는 표기다. 아무튼 몽레알(몬트리올)에서 케벡까지는 차로 3시간이 조금 못되는 거리다. 내가 예약한 투어는 숙소로 아침 8시에 픽업을 오는데, 이 차를 타고 시내의 관광안내 센터로 가게 된다. 여기서 예약 내역을 보여주면 진짜 표를 발권해주면서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소 중에 어디로 몇 시까지 가면 되는지 알려준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관광안내 센터에 있는 기념품들도 구경했다. 여행 일정 초반에 기념품 구입은 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어떤 것들이 있는지만 둘러보며 버스를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큰 버스가 이어서 두대가 오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인원 조정을 한 뒤 출발을 하게 된다. 현지 투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가이드들은 케벡 출신으로 캐나다의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프랑스어도 영어도 제법 알아듣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물론 휴게소이다. 베트남에서 갔던 투어와 같이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지는 않고 그냥 일반적인 휴게소다. 간단하게 일을 본 후 처음 향한 곳은 몽모랑시 폭포(Chute Montmorency)다. 케벡 시내에서는 살짝 떨어진 곳에 있어서 케벡시내에서 차로는 20분 내외로 걸리는 거리지만 대중 교통으로는 1시간 정도 봐야 할 것 같다. 폭포 구경을 마치고나면 시내의 주요 포인트를 돌며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시내의 차들이 갑자기 막혀서 보니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Musée de la civilisation 화재는 캐나다 현지 뉴스에도 보도될 정도였다.)


 투어에 옵션으로 크루즈가 있었다. 이 것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시내 자유관광을 하는 동안에 배를 타고 생 로랑 강을 따라 케벡을 구경할 수 있다. 배를 타고 돌아오면 실제로 식사하고 시내를 자유롭게 구경할 시간이 빠듯하다. 다음에 다시 올 생각으로 이번에는 배를 타보기로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꼭 이런 투어가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오고 싶은 곳이기에 못가본 곳은 다음에 오면 된다. 내가 탄 버스에서 크루즈투어를 신청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2명이었는데, 화재로 인해 길이 막히다 보니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이 다소 지연되었다. 버스에 탔던 가이드는 배를 타는 곳 까지 동행한다. 같이 배를 타게 된 사람은 나이가 좀 많은 캐나다 다른 곳에 사는 남자였는데, 젊어서 아이슬란드에서 살았던 적이 있고, 지금도 친척들이 있다고 하는데, 비슷한 세대가 아니다 보니 배에서까지 같이 다니지는 않았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식당을 하나 찾아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물론 맥주도 시켰다. 식당은 그냥 시내 중심에서 프롱트낙 성(Le Château Frontenac)이 보이는 곳이었다. 배를 탄 시간 만큼 자유여행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집결지에서 멀지 않고, 비교적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케벡에서 버스는 오후 5시쯤 출발하여, 몽레알 시내에는 8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버스 기사는 출발전에 목적지를 물어보고 그 거리 혹은 해당 숙소 입구까지 가서 승객들을 내려준다. 같은 버스에 한국인 관광객도 2명 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남매같기도 하고 커플 같기도 해서 따로 말을 붙이지는 않았다.


 9월의 케벡 투어는 제법 괜찮은 선택이었다. 가이드도 9월이 여행하기엔 가장 좋은 계절이라 했고(이건 매달 바뀌는 멘트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한국의 가을 날씨 이상으로 포근하고 선선한 바람이 아주 좋았다. 도시의 풍경 또한 유럽스타일의 가이드의 설명을 빌자면 프랑스인들이 캐나다에 넘어오기 시작한 그 시대의 프랑스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크루즈의 가이드는 그 당시의 복장을 하고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아무튼 여행 일정이 짧아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가이드 투어로 오게 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따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날씨도 유난히 사랑스러웠고, 풍경도 짧게 보고 넘어가기엔 모든 것이 아쉬웠다. 도시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에 1박 2일 정도의 일정이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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