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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8 201512 삿포로 마지막
2016. 2. 8. 00:02 여행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의 게스트하우스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 다른나라에서 가봤던 곳들 처럼 데스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조식이 따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다보니 오전엔 직원이 상주해도 할 일이 별로 없을것 같긴 하다. 전날 귀가하면서 사온 컵라면이 또 아침식사다. 일본 여행은 올 때마다 조식보다는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때우는 편인데 가성비는 한국의 컵라면과 비교 불가다. 하긴 얼마전에 공개된 수출용 국산 라면사진을 떠올리면 되겠다. 종류도 많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일본에서의 아침식사는 대부분 컵라면이다.

 

 짐을 다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떠나기 전에 방명록에 몇 가 적는것을 빼고는 별다른 체크아웃 절차가 없다. 전날 술을 마시며 들었던 괜찮은 카페가 삿포로역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그리로 갔는데 문 여는 시간이 정오 이후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역으로 향했다. 우선 코인로커를 찾아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공항가는 열차도 여기서 출발하니 마지막날 일정은 역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날 주로 하는 것들은 그동안 보아왔던 기념품이나 공항가면 팔지 않을것 같은 물건들을 사는 것인데, 유럽이나 캐나다에 갔을때는 열쇠고리를 거의 집착적으로 구입하곤 했는데, 일본에 올때는 묘하게도 끌리는 것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삿포로역과 연결된 상가를 돌며 남은 잔돈 털어서 군것질도 하고 점심식사까지 하다보니 어느덧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오후 4시에 삿포로를 출발하는 비행기라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다시 한 번 도쿄 하네다에서 경유를 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하네다에서 가방을 다시 찾지 않아도 된다. JAL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면 끝. 대기시간은 2시간이라 저녁식사까지 가능했다. 하네다 공항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식사를 할만한 곳들이 변변치 않기에 가능하면 식사는 미리 하고 들어가는 것이 낫다. 이건 나고야에서도 그랬고,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을 타서 국제선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국내선 환승객이 많은지 몰라도 어지간한 기념품은 여기서도 다 구입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오면 귀국전에 항상 챙기는 면세 주류는 공항에서 구입한 다음 캐리어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 겨울 여행은 하네다 공항에서의 저녁식사와 더불어 마무리되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과 생각보다 안추운 날씨 덕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항상 100% 만족했던 여행은 없었기에 항상 겨울에 가보고자 했던 곳에 드디어 다녀온 것과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가본 곳들 중에서 음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홋카이도는 꼭 가족이나 친구들을 동행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할 것이다. 일부러 살짝 아껴둔 곳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먼 곳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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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gdan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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