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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5. 01:26 사는 이야기

 최근에 전례가 없는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일상생활을 파괴하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10달이 지나고 있다. 2020년은 2월 전까지가 정상적인 삶이었고, 이후로는 확진자와 방역이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그렇게 12월이 오고 성급해보였던 방역단계 상향은 어김없이 확진자 폭증이 되어 돌아왔다. 그 와중에 정신 못차리고 예수같은거 믿겠다고 깝치는 이간들이 사태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말.

 

  혹시나 금방 끝날것 같다는 기대를 갖기도 했다. 2월 말에 시작된 재택근무는 2주, 1달씩 연장되어 가다 어느덧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비전문가 집단의 단계 상향으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조금씩 사무실에 나가기 시작한지가 채 1달이 되기도 전에 다시 이모양이 되었다. 해외여행은 이제 꿈도 못꾸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카페에서 지인들과 차한잔 하며 떠드는 것, 식당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이제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유독 종교행사 만큼은 아무 제약없이 이루어지고 그 와중에 끊임없니 확진자를 만들어 내는데도 여전히 별다른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이 나라가 신정국가인가?

 

 2020년에 취소한 비행기표만 3장이고, 운동을 못나간 날들이 얼마인지 셀수도 없다. 누군 방역지침을 따르고 싶어서 따르고 있는가? 조금만 더 빨리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불편해도 가급적이면 모임도 기피해가며 휴가철에도 멀리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서 거의 집에만 있었다. 하지만 이 나라의 교육구조상 출석일수만 채우면 쉽게 졸업장을 주다보니 인간이 되다 만, 시키는 것은 꼭 반대로 하는 인간이 덜 된 것들이 이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다. 한글로 가지 말라고 쓰여있는 곳이만 가면 안되고, 운전할때도 실선은 넘어가지 말고 노란불/빨간불에서는 멈추라는 규칙도 안지키는 것들이 마스크도 대충 써가며 전염병 전파에 열심이다.

 

 이들은 지금 다른 세계에 살고있는 것일가? 전염병은 허구이고 정부가 국민 통제하려고 헛소문을 퍼트리며, 자신들에 반하여 소규모 산발적 집회를 가졌던 민주노총은 감싸주고 억울한 교인들만 탄압한다는 개소리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 것일까? 총리도 개신교, 집권여당 대표도 개신교임을 대놓고 티내며 어떠한 일이 있어서 교회의 영업권 만큼은 끝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명확한 기준도 없어서 비슷한 업종이라도 누구는 영업을 못하고, 누구는 당당하게 영업하는 꼴을 만든 것도 우스운데, 아주 대놓고 특정 종교집단은 이따위로 풀어주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인간의 지능에 나올법한 일인가?

 

 공부라는걸 입시 이후로 손 놓은 소위말하는 운동권 세대들이 집권하여 나라의 주역이 되니 나라꼴이 이렇게 개판이 된다. 대학만 가면 취업걱정을 안해도 되는 집안 것들이 주로 화염병 들고 다니고 했던 것은 알겠는데, 정치를 하겠다면 최소한의 상식과 사회 돌아가는 꼴은 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의 돈 힘들게 벌어본적이 없으니 어디서 돈떨어지면 후원금 명목으로 구걸이나 하고,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민주주의 타령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기가찰 노릇이다. 무식하면 남이 하는 소리나 듣던가 전문가들 의견은 귓전으로 듣고, 지들편으로 분류되는 무식하고 야비한 것들 소리나 들으니 전염병 종식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독재자의 자식, 무식한 할머니 하나만 몰아내면 나라가 정상이 될거라는 생각까진 안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안드나? 도대체 할줄 아는게 뭐지? 남의 돈 세금 안내고 빼먹는거? 180석 갖고도 야당탓하는 열린우리당 시절의 버르장머리? 지들은 안했던 노력을 젊은 세대는 해야 한다는 꼰대질? 이 정도면 진짜 무식한데 뻔뻔하기까지 한거 아닌가? 이런 것들이 무슨 정치를 하고 나라를 이끌어? 이게 나라냐?

posted by Bogdanovic
2018. 10. 4. 01:37 여행

 휴가를 계획할 때, 처음부터 비즈니스 클래스를 탈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어느 나라를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 막연하게 포르투갈이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하게 되었고, 그 다음에 항공편을 알아보다 보니 아직 인천-리스본 직항이 없다보니 환승 항공사를 두고 고민하던 중에 금요일 자정에 출발하고, 리스본 도착시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에미레이트도 그 중 하나였는데, 항공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던 중에 우연치 않게 발견한 비즈니스 클래스의 픽업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작년까지는 싸거나 스케줄 괜찮은 항공사의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왔고, 한 번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조금 망설이기는 했지만, 주저없이 역대 최고의 예산을 투입하여 작년 뉴욕행에 1.5배에 달하는 운임을 지불하며 비행기표를 예매하게 되었다. 예매와 동시에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좌선선택에 들어갔는데 출발 2달 전이었지만 이미 많은 자리가 차 있었고, 몇 자리 안남은 창가쪽 자리를 간신히 예약할 수 있었다.


 목적지로 향하는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한 후,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론리플래닛 포르투갈편을 한 권 구입했고, 숙소 예약을 제법 서두른 이유는 리스본 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픽업 서비스 예약때문이기도 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휴가 출발일이 다가오게 되었다. 출발은 금요일 밤이었는데, 금요일에는 캐주얼 차림의 출근이 가능하다보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준비를 하며, 캐리어만 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물론 출근시간대에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출근하였다.


 픽업은 저녁 7시에 사무실 앞으로 예약하였고, 당일 아침에 확인전화를 한 번 받게된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확인이 끝나면 요청한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기사분으로부터 전화를 받게된다. 금요일에 모든 업무를 마치고, 인수인계서까지 작성한 다음 전화를 받자마자 캐리어를 들고 차량에 탑승하면서 휴가가 시작되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차량은 K9이 오게 된다. (다른 후기들을 읽어보면 다른 차량이 온 적도 있는 것 같으나 2018년 9월 기준으로는 K9인 것으로 보임)



 두바이에서 리스본으로의 항공편은 하루 2편이 있었는데, 2시간 대기편과 10시간 대기편 중에 잠깐이나마 두바이 구경을 하기 위해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EK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면 잠깐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제공해주는데, 제법 괜찮은 서비스라 할 수 있으며, 픽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발권할 때 주는 바우처에 호텔 이름과 편명 정보가 기재되어 있으니, 두바이 공항에 내려서 Chauffeur Service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그곳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담당 직원에게 바우처를 보여주면 내용 확인 후 공항 밖에 있는 픽업기사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도록 안내를 받게된다.


 호텔에 도착해서 바우처를 보여주면 방과 조식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출발하는 항공시간에 맞춰 예약된 픽업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받게된다. 리스본행 비행기는 2시 25분 출발이었고, 호텔에서 12시 25분까지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두바이 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한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경이었고, 호텔 체크인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호텔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조식을 마친 후 아침 8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외출이 가능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후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기다리다보면 차량이 왔다는 안내를 받게된다. 이번에는 밴이 와서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사람들을 함께 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두바이 구경 후 출국할 경우 가지고 있는 짐에 대한 보안검색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인천-두바이 구간에서 받은 어메니티에 향수나 쉐이빙폼과 같은 것들을 들고 탈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소량이다보니 무사히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두바이 공항의 경우 3터미널은 에미레이트항공 전용 터미널이고, 1개층 전체를 라운지로 사용하다보니 라운지에 들어가서 탑승 게이트에 가까운 자리에서 기다릴 수 있는 편리함이 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조금 많이 걸어다녀야 한다. 그리고 코스타커피는 아예 비즈니스 라운지 안에 입점하여 밖에서 파는 것과 동일한 메뉴를 무료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인천-두바이 구간보다는 조금 떨어지고, 내가 앉은 자리의 팔걸이가 살짝 부서져있기도 했지만, 서비스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번의 장거리 비행을 모두 누워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여행의 피로를 덜해주는 것 같았다. 지난 번 뉴욕여행 및 이전의 휴가와 비교해서 너무나 좋은 컨디션으로 한 주일을 보내고, 복귀한 다음날 큰 어려움 없이 출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인 것 같다. 올해 시작한 운동으로 인해 체력이 좋아진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누워서 잠을 청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컷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제법 큰 예산이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이번 휴가의 비즈니스 클래스 선택은 추가로 들어간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출/도착지는 물론이고 환승 공항에서 식사나 차를 즐기기 위한 추가적인 지출도 없고, 무엇보다도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매우 편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픽업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리스본 공항에서는 모두 벤츠 E클래스로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이 정도의 서비스라면 내년에 다시 한 번 유럽을 찾게 된다면, 에미레이트 비즈니스 티켓 구매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Bogdanovic
2018. 9. 25. 02:58 여행

1.

 올해 휴가도 어김없이 9월 초에 다녀오게 되었다. 극성수기를 살짝 피해 다녀온 것 까지는 좋았으나, 업무에 복귀한 주가 하필이면 추석 전주이다 보니 출근을 한 이후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한주를 보내야만 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를 가든 북반구의 국가라면 9월이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하지만 추석 연휴가 이렇게 이어지게 된다면 이런 스케줄로의 휴가는 좋지 않은 것 같다.


 회사 업무는 어떻게든 내가 없어도 돌아가기 마련이고, 내가 주고가는 만큼 받는 것이 있으니 휴가를 가있는 동안에는 한국쪽 소식은 전혀 돌아보지도 않았고, 회사 메일은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다. 어차피 시차가 있다보니 열어본다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기도 했다. 그리고 휴가를 가서 업무 메일을 본다는 것은 인수인계 해준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의미도 되기에, 이는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덕분에 복귀한 첫 월요일부터 정신이 없긴 했지만, 휴가 다녀온 주 치고 그렇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이번에 포르투갈로 목적지를 정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작은 이유가 있었으나 우선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인데다, 올 봄에 다녀온 해남 땅끝마을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한반도의 끝을 다녀왔으니 그 반대편 끝인 호까곶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7월 초에 비행기표를 구매할 때까지 그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물론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이기도 하기에 게임에서만 보던 도시에 간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휴가를 준비하면서 늘 그랬듯이 그 주에 있는 축구경기를 찾아보았고, 아쉽게도 A매치 주간이 걸리다보니 국내 리그경기는 못보게 되었다. 아쉬운대로 국가대표 경기를 예매하였는데, 하필이면 이번 국가대표 소집에 호날두가 불응하게 되면서 다소 아쉬움이 남긴 했다. 그래도 포르투갈-이탈리아의 UEFA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을 다소 위안으로 삼을 수는 있었다. 이 정도 대진이면 그래도 괜찮은 매치업이라 할 수 있으니까.


3.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랐지만,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포함된 픽업서비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최종적으로 항공사 및 스케줄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이 서비스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바람에 망설임 없이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매년 2인의 휴가예산을 생각하고 있다가 올해도 아쉽게도 혼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그 예산을 모두 나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혼자 여행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고, 누군가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좋다. 하지만 때때론 이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반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매우 불행하거나 절망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은 외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고, 이 좋은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혼자서 즐기는 것이 아쉬울 때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휴가를 가면 그 기간동안 모국어를 잊고 살아야 하는 것도 때로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내가 인생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대로, 의도한대로 풀리지는 않다보니 올해도 작년과 변함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어쨌듯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퇴근 후 회사앞 픽업으로 시작해서, 대기시간 동안 두바이 공항 앞의 호텔까지 왕복 픽업, 그리고 리스본 공항에서 숙소까지, 여행 마지막날 호텔에서 리스본 공항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집까지의 픽업은 이번 휴가를 더할나위 없이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라운지의 이용은 공항에서의 추가적인 지출을 줄여주었고, 모든 비행 구간에서 누워서 잘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을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아마도 내년 휴가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왕이면 출/도착지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동계 항공사를 통해서 말이다. 첫 경험이라 다소 신기하고 훌륭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작년 뉴욕 여행때보다 많이 감량도 하고 운동도 하다 떠난 휴가라 체력적으로도 훨씬 좋은 상태였기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경험을 통해 꾸준한 운동, 그리고 더 비싼 항공권의 필요성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포르투갈 여행 이야기는 시간이 되는대로 이어서 적어볼 생각이다.




posted by Bogdanovic